북한 축구, 초청 팀에 ‘자비로 와!’ 촌극

입력 2010.03.22 (22:00)

수정 2010.03.23 (11:12)

<앵커 멘트>



북한이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르더니 구설수에도 올랐습니다.



돈줄이 말라선지 훈련비용까지 다른 나라에 떠넘기려 했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나이지리아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다음달 평양에서 평가전을 열자고 제의했습니다.



단, 선수단 항공료는 나이지리아 측에서 부담하라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나이지리아 현지 언론은 축구협회 특별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평가전에 관심이 있지만 북한이 돈을 대지 않아 제의를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양까지 왕복 항공료는 4억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평가전의 경우 초청국에서 선수단 항공료와 체재비를 내는 것이 관행입니다.



게다가 나이지리아 같은 상위권 팀이라면 억대의 출전료까지 주는 상황이지만 북한은 이를 무시한 것입니다.



북한은 또 최근 스와질랜드에 해외 전지 훈련을 갖고 싶다고 전하면서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북한팀은 전지 훈련 조건으로 스와질랜드 정부에 190만 릴랑게니, 우리 돈 약 2억 8천 만원을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교통편과 특정 호텔 체류비용까지 요구하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대길(KBS-N 축구 해설위원) : "북한이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다보니 평가전 등을 추진함에 있어 여러가지 행정적으로 미흡한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 관례를 무시할 정도로 돈줄이 말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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