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일간 역사 공동연구가 진전이 없습니다.
일본이 한반도 침략을 합법적이라고 주장해서인데, 온몸으로 반성했던 독일과, 너무 다릅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일 공동역사 연구에서 두 나라 견해가 완전히 다릅니다.
일본 측은 1905년 을사조약과 1910년 한일병합 조약은 합법적이고 태평양 전쟁 때 강제 징용과 공출마저도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을 계속했습니다.
1기 때 일본의 역사 인식과 비교할 때 진전됐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독도와 청구권 문제는 아예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내일 발표되는 2기 한일 공동역사 연구위원회의 최종보고서는 이견을 각자 병기하는데 그친만큼 지난해 말 발표된 중일 공동연구에 비해서도 진전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일본이 주장해온 임나일본부설과 관련해 임나일본부라는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이 유일한 동의 사항입니다.
독일은 2차 대전 피해 국가인 프랑스와 폴란드와 공동 역사 교과서까지 편찬했습니다.
독일이 과거사를 진정으로 반성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우리 학자들은 독일도 프랑스와 수십년 간 대화를 통해 성과를 이룬 만큼 이견이 크더라도 연구는 계속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