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 춘삼월 ‘연탄 걱정’

입력 2010.03.23 (10:00)

<앵커 멘트>

올해는 유독 봄이 오늘 길목까지 폭설이 찾아오고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연탄으로 난방을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의 걱정도 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2살 오태심 할머니.

쌀쌀한 날씨에 요즘도 연탄으로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충북 연탄은행에서 지원받은 연탄 2백 장은 며칠 분량밖엔 남지 않았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다섯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할머니에겐 3월이 와도 따뜻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날씨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오태심(청주시 개신동) : "요즘도 밤에 춥잖아요. 요즘도 하루에 아홉장 씩 때요."

홀로 생계를 꾸려가는 이순만 할머니도 바닥이 들어난 연탄창고를 보면 마음이 편칠 않습니다.

<인터뷰>이순만(청주시 개신동) : "걱정이 됐지 뭐...어디 (연탄을) 새로 살 수도 없고, 그냥 추워도 놔두려고 했지..."

충북 연탄은행이 지난해 9월부터 충북지역의 독거노인과 영세가정 3백 50여 가구에 공급한 연탄은 모두 7만 장이 넘습니다.

그러나 때늦은 추위에 아직도 70여 가구가 추가로 연탄 지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점용(실무책임/충북연탄은행) : "올해는 날씨가 많이 추워서 연탄을 4월까지 지속적으로 보급해 드려서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연탄가격도 30% 정도 올라 미리 연탄을 준비하지 못한 영세 가정은 춘삼월에도 난방비를 걱정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