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건보 개혁’ 서명…위헌 소송 맞대응

입력 2010.03.24 (07:58)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공식 서명하며, 건보 논란에 대한 정면 돌파 방침을 강조했습니다.

곧바로 공화당이 위헌소송으로 맞대응하면서, 미국 정치권이 다시 정면 충돌하고있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건강 보험법이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오늘 공식 발효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1세기에 걸친 논란 끝에 전국민 의료보험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 새로운 계절이 도래했다며 건강 보험 개혁의 역사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내 논란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국은 결코 대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의심이나 불신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서명식에는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고 케네디 의원의 미망인 등 관련자들이 대거 참석해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각, 공화당은 14개주 검찰총장이 일제히 위헌 소송을 내며 맞대응했습니다.

11월 중간 선거를 겨냥한 이른바 '법안 무효화' 투쟁이 닻을 올린 셈입니다.

<녹취>마이크 펜스(미국 공화당 의원) : "공화당이 올해 과반 의석을 달성하면, 법안 무효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겁니다. 다시 시작할 겁니다."

관건인 여론조사 결과는 엇갈립니다.

갤럽 여론조사에선 찬성이 59%로 법안 통과뒤 처음으로 찬성 여론이 반대를 누른 것으로 나타난 반면, 라스무센 조사에선 오히려 응답자의 59%가 법안 무효화에 찬성했습니다.

미국은 벌써부터 11월 중간 선거 정국이 본격 시작된 분위기입니다.

정치권이 정면 충돌하면서, 주요 현안들은 다시 뒷전으로 밀려나고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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