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포항 격파…성남 무패행진

입력 2010.03.27 (18:13)

수정 2010.03.27 (20:07)

프로축구 FC서울이 주축을 뺀 포항 스틸러스에 첫 패배를 안기면서 초반 선두 싸움에 불을 지폈다.



서울은 27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5분 에스테베즈의 결승골로 포항을 1-0으로 꺾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3승1패가 돼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안방에서 벌인 포항과 맞대결에서는 2006년 8월부터 6연승을 달렸다.



반면 오는 30일 열릴 산둥 루넝(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를 대비해 주축들을 대거 엔트리에서 뺀 포항은 2승1무 뒤 올 시즌 K-리그에서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서울은 방승환과 데얀을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에 이승렬과 에스테베즈를 배치해 공격을 풀어갔다.



강원FC와 지난 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모따를 비롯해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재성과 신형민, 중앙수비수 황재원 등 주전들을 대거 제외한 포항은 최전방 고기구, 공격형 미드필더 알미르, 좌·우에 황진성과 최현연을 배치해 서울에 맞섰다.



서울은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쉽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포항은 주축은 빠졌어도 전통의 강호답게 서울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지는 않았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전반 25분이었다. 방승환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공을 에스테베즈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포항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서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후반 10분 황진성이 골 지역 왼쪽에서 날린 왼발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아찔한 순간을 몇 차례 넘겼다.



서울은 후반 14분 미드필더 한태유를 빼고 공격수 정조국을 투입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상대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선 상황에서 날린 어경준의 왼발슛이 허공을 가르는 등 결정적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불안하게 리드를 지켰다.



울산 현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파라과이 출신 공격수 오르티고사의 K-리그 데뷔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승점 10(3승1무1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른 울산은 28일 광주 상무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제주 유나이티드(2승2무.승점 8)를 제치고 일단 중간순위 1위로 나섰다.



전반 20분 이진호의 선제골로 앞선 울산은 전반 36분 인천 이재권의 중거리슛을 막지 못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시작하자마자 29초 만에 오장은의 패스를 받은 오르티고사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인천 골문을 갈라 적진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인천은 3연패(2승)를 당했다.



성남 일화는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에서 승점을 나눠가졌지만 올 시즌 무패행진은 이어갔다.



성남은 전반 42분 라돈치치의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 42분 호물로에게 동점골을 내줘 부산과 1-1로 비겼다.



성남으로서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쳐 아쉬움이 컸지만 K-리그 2승2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전 전승 등 올 시즌 7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2무)은 계속했다.



라돈치치는 정규리그 3경기 연속골(3골1도움)이자 지난 23일 베이징 궈안(중국)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3-1 승)까지 포함하면 최근 4경기 연속골로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했지만 승리가 날아가 빛을 잃었다.



최근 2연승을 거뒀던 부산은 2승1무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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