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가족들, 밤새 뜬 눈으로 구조 소식 기다려

입력 2010.03.28 (10:09)

<앵커 멘트>

평택 2함대 사령부에는 현장을 찾지 못한 가족들이 남아 밤새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주영 기자? 실종 장병 가족들, 밤새 뜬 눈으로 지냈겠군요.

<리포트>

네, 평택 2함대 사령부에 마련된 임시 숙소에서 밤을 보낸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곳엔 백령도 해역으로 떠나지 않은 실종자 가족 2백여 명이 남아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실종된 장병들의 생사조차 모르는 애끊는 마음에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가 침몰한 지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가족들 사이에는 생존 가능성을 두고 회의적인 반응과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들이 안타깝게 교차되고 있습니다.

어젯밤엔 실종자 가족 임시 숙소에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 찾아와 3시간 정도 머물면서 가족들을 위로하고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후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이송된 45명의 생존 장병들은 현재 사령부 내 생활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대 관계자는 생존 장병들과 가족들과의 면회는 아직 실시하지 않았으며, 부대 내 의무대에서 건강검진도 모두 마친 상태로 장병들이 당분간 부대 밖으로 나갈 일도 없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해군은 사고 현장에 도착해있는 가족 외엔 실종자 가족의 추가 현장 방문 계획이 없지만, 가족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검토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현재 모든 배가 구조 작업에 투입돼 있어 실종자 가족을 태운 '성남함'이 이곳으로 복귀하는 오늘 밤 이후에야 논의가 이뤄질 곳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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