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 독도교과서 강도 높은 시정 ‘촉구’

입력 2010.03.30 (22:22)

<앵커 멘트>

정부는 주한 일본 대사를 불러 근본적인 시정을 강도높게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노골적인 일본에 조용한 외교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환 장관과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 대사의 표정이 경직돼 있습니다.

일상적인 인사말도 오가지 않았습니다.

유 장관이 일본 교과서의 독도 표기와 관련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엄중하게 항의했습니다.

<녹취>유명환:"독도 관련 교과서 문제에 관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연락을 드렸습니다."

외교장관이 해당국 대사를 청사로 불러 들이는 일은 드문데, 일본대사의 경우 이번 정부 들어 벌써 세번째 불려왔습니다.

성명도 강도가 높았습니다.

정부는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담고 있는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데 강력히 항의하며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김영선:"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외교부는 독도 문제가 지나치게 부각되면 국가간 영토 분쟁으로 비칠 소지가 있다며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시게이에 일본 대사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일본 측이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경술 국치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던 양국 관계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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