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몸으로 말한다”…치료 필요

입력 2010.03.30 (22:22)

<앵커 멘트>

혹시 원인모를 통증이나 소화 불량에 시달리진 않으시는지요. 고 최진영씨처럼 우울증은 아닌지 진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50대 후반의 여성은 심한 두통과 소화불량으로 내과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과를 전전하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나서야 증상이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신근순(우울증 환자) : "머리가 아파 MRI를 찍었는데, 아무 이상이 없어요."

우울증 환자 390명을 조사한 결과, 두통과 어깨 통증, 근육통, 가슴 통증 등이 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 등의 증상 없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우울하다고 말하는 대신 몸으로 우울증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의 45%는 우울증인 줄 모르고 다른 진료과에서 치료를 하다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은(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 "우울증이 있으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깁니다.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은 통증에 민감하게 만들거나 다른 신체증상을 일으킵니다."

통증은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등 악순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신체 증상과 우울한 기분은 항우울제 등을 복용하면 80% 이상 치료가 가능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