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자살, “우울증 속 그리움 컸다”

입력 2010.03.30 (22:22)

<앵커 멘트>



고 최진영씨는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누나에 대한 그리움이 마음의 병이된건 아닌지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영정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탤런트 최진영 씨.



하지만, 유난히 우애가 돈독했던 누나 최진실 씨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그의 삶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썼던 것처럼 지쳐만 갔습니다.



조성민 씨와의 양육권 분쟁, 유골함 도난 사건 등 갖은 시련 속에 두 조카를 정성으로 돌보며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왔지만, 먼저 간 누나에 대한 그리움, 무거운 책임감 등이 겹쳐 깊은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게다가 연예계 복귀를 앞두고 심적인 부담이 컸던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곽정기(강남서 형사과장):"모든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괴로워했다고 하는 등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것이 극단적인 자살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 씨는 지난해 한차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고 우울증으로 잠을 제대로 못 이뤄 신경 안정제로 하루하루를 버텼으며 가까운 지인들과의 만남도 피했습니다.



<녹취>고 최진영 씨 지인:"갑자기 술 먹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하네’ 했지. 지금까지 너무 죄송했다고 이제는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누리꾼들의 추모글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39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최진영씨.



내일 화장된 뒤 가장 사랑했던 누나 최진실 씨가 잠들어 있는 경기도 양평의 납골묘 곁에 안치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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