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함미 출입문 확보

<앵커 멘트>

악전고투 속에 군은 함수와 함미의 출입문을 확보하고 실내 수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구조가 어떻게 이뤄질지, 이웅수 기자가 상황판을 통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현재 천안함 수색작업은 최악의 기상상태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해상에는 강풍과 비바람이 거세게 내리고 있고 바람이 초속 12미터로 불면서 백령도 일대에는 강풍 주의보까지 내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파고도 1.5~2.5미터로 평소보다 높고 조류의 흐름도 사리 때여서 시속 3-4노트로 빨라 고도로 훈련된 잠수요원도 물에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정조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실종자 수색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군은 지금까지 목숨을 건 악전고투 끝에 두동간 난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 부분에서 출입문을 각각 확보해 놓은 상태입니다.

함수에는 함장실 부근에 진출입 통로를 열어 놓았습니다.

특히 이 함수 쪽은 수심이 20미터 정도로 함미와는 달리 잠수요원들의 수색작업에 진척이 있고 따라서 파손 부위가 어느 정도 조사됐을 것으로 보여 사고 원인의 중요 단서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함미 쪽 수색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군은 실종자 대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에는 왼쪽 가장 바깥쪽 해치를 여는 데 성공했지만 실내 진입에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기상 조건이 좋아지는대로 군은 추가 진입로와 내부 복도 통로를 만드는 데 사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함미 실내 진입은 격실문 3, 4개를 통과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라고 해군해난구조대측은 설명했습니다.

복도 통로가 만들어지면 잠수요원들이 진입해 실내 수색작업이 본격 진행됩니다.

하지만 함미부분에 따로 선체를 뚫어 통로를 내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미 부분에는 유류탱크와 포탄 등 폭발물이 많아 선체를 뚫는 일이 대단히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극악한 상황 속에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규모의 통로를 만들어 나가는데만도 타들어가는 마음과는 달리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