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4도 바닷물, 한 시간 이내 사망”

입력 2010.03.31 (22:45)

<앵커 멘트>

수온 4도의 하더라도 바닷물에 1시간만 머물러도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바깥보다 물이 체온을 빼앗아가는 속도가 무려 스무 배나 빠르기 때문에 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령도 해역의 수온은 현재 영상 3~4도.

하지만 구조대원들이 물 속에서 느끼는 온도는 같은 온도의 지상보다 훨씬 더 춥게 느껴집니다.

물이 공기에 비해 열 전달율이 20배나 크기 때문입니다.

즉, 물이 체온을 빼앗아가는 속도가 스무배나 빠르기 때문에 몇 분만 지나도 체감 온도는 영하로 내려갑니다.

<인터뷰> 이기원(구조대원) : "손이 곱아서 로프를 제대로 잡을수가 없습니다. "

지상에서는 영하 12도에서 6시간을 버틸 수 있고 영하 40도에서는 한시간반 동안 생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 속에서는 16도만 되도 통증이 느껴지고 생존 시간은 8시간에 불과합니다

특히 수온이 4도 근처로 내려가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1시간 이내에 사망합니다.

게다가 실종자 구조를 위해 수색 등 활동을 하면 체온이 떨어지는 속도는 급격히 빨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조대원은 저체온증에 걸려 목숨을 잃을 위험이 큽니다

<인터뷰>명정구(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한국수중과학회장) : "물 속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그런 조건들때문에 짧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구조 대원들은 반드시 습식보다는 건식 잠수복을 착용해야하고 규정된 잠수시간을 준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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