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TDS 시스템’ 의혹 규명 핵심 열쇠

입력 2010.03.31 (22:45)

<앵커 멘트>

군사 정보가 속시원히 공개가 된다면 여러 의혹이 자연스레 풀릴 겁니다. 특히 KNTDS라는 시스템이 그 핵심 열쇠입니다.

조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지휘부가 화면을 통해 날아가는 미사일의 궤적을 살펴봅니다.

하얗게 표시된 아군 함정과 빨갛게 표시된 적 함정의 대치 상황을 모니터로 살펴보고, 함정의 종류도 즉시 확인합니다.

이같은 개념을 현실화한 것이 KNTDS, 즉 해군 전술통제 체젭니다.

해군 함정의 레이더, P-3C 대잠 초계기, 섬과 해안에 있는 레이더 기지가 포착한 모든 선박, 항공기 정보를 한 화면으로 보여주는 시스템입니다.

IFF라는 피아식별장치에 의해 아군과 적군이 색깔로 구분돼 표시되고, 북한 함정이나 항공기가 움직이는 순간부터 기동 위치, 속도, 항해 궤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침몰 당시의 KNTDS 자료를 보면 천안함의 위경도 위치와 항적,속도는 물론 주변 북한 함정의 배치 상황을 한눈에 볼수 있습니다.

천안함이 레이더에서 사라진 위치와 시간, 암초 충돌 가능성, 북한 군의 개입 여부 등 각종 의혹을 푸는 데 도움을 줄수 있습니다.

KNTDS 자료와 함께 함정간 교신내용을 기록한 교신일지와 작전 상황일지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정리하고 있어, 군은 이미 공개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김장수(의원/지난 29일 국방위) : "천안함의 교신내용, 함장과 포담당자의 구조 요청,2함대 사령부와 해군 작전사령부 상황 일지도 같이 자료로 제출해주세요."

군 당국은 지난 2002년 제 2연평해전에서 전사자가 발생하자 KNTDS 자료를 공개하며 상세하게 설명한 전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비공개를 고집하기 보다 원칙을 세우고 필요한 부분은 공개하는 것이 군에 대한 불신감을 해소하는 방법이 이라는 군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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