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소말리아 해적들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의 상선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릇한 연합함대가 소말리아 북부바다에서 소탕작전을 벌이자 해적들은 이젠 동부바다로 자리를 옮기고 있어서 소말리아 해역 전체가 해적들의 소굴로 변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 현지에서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말리아 북부의 아덴만 해역입니다.
지난 2월 6일 오후.
예멘국기를 단 고속보트 한 척이 우리나라 상선을 향해 빠르게 접근합니다.
<인터뷰> 김정현(청해부대 참모장/해군중령) : "2척의 우리 상선이 포함된 6척의 상선단에 2척의 해적선이 고속인 27노트로 접근해 7백미터까지 위협을 했습니다."
해적소탕작전에 나선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신호탄을 투하하고 헬리콥터로 위협비행을 하자 뱃머리를 돌려 도망칩니다.
또 지난 2월 19일 오후에도 비슷한 해적선이 출몰했습니다.
연합함대 사령관의 지시를 받은 이순신함이 오만영해로 도주하는 해적선을 추격합니다.
이 배에는 납치할 상선에 올라갈 수 있는 철재 사다리가 발견돼 소말리아 해적선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조민덕(청해부대 링스헬기 조종사/해군대위) : "선종은 스키프(고속보트)로 해적선이 운용하는 배였습니다. 북쪽으로 계속해서 고속으로 기동해 오만영해로 진입하는 목적으로 예상돼 신호탄을 투하해 정지시켰죠."
이곳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제 무역의 뱃길입니다.
소말리아 북쪽과 예멘 사이의 좁은 항로로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그리스 등 20여 개국 연합함대가 합동호송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말리아 북부 아덴만 해역 이곳은 소말리아에서 불과 수십마일 밖의 아덴만 상공입니다. 평소 파도가 높지않고 해역이 좁기 때문에 해적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소말리아의 무정부 상태가 계속돼고 군벌까지 해적산업에 손을 대면서 소말리아 해역은 세계 각국의 상선을 노리는 해적소굴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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