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3 주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장기간 도심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는 시위대를 강제해산할 수도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어 유혈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콕 라차프라송 네 거리에 반정부 시위대 5 만여명이 집결했습니다.
대형 호텔과 백화점 20 여개가 밀집해 있는 말 그대로 방콕의 명동입니다.
시위대들은 정권퇴진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오늘부터 실롬, 사톤 등 방콕의 간선도로 10 여곳을 추가로 점거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자투폰(시위 지도자)
태국 정부는 도심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킨 시위대들을 강제 해산하기 위해 시위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과 시위 강제해산 명령을 법원에 신청했습니다.
또 시위대들의 추가 점거가 예상되는 방콕의 11 개 간선도로에 시위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계속해서 정부의 해산 명령을 거부하면, 강제진압에 나설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아비싯(태국 총리) : "시위 상황을 풀기 위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입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들은 지도부가 체포되더라도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도심 호텔과 백화점 주변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들은 정권퇴진 요구가 받아들여 질 때까지,점거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의 시위금지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오늘부터 도심 곳곳에서 가두행진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유혈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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