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에서부터 전파된 꽃매미가 몇 년 전부터 급격히 늘면서 과일 나무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농촌에서는 이맘때쯤 꽃매미 알을 제거하는 작업이 새로운 과제가 됐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도 나무에 하얀 꽃매미 알 4,5백 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한겨울 추위에도 죽지 않고 살아 남아 다음달 부화를 앞두고 있는 것들입니다.
이 과수원에 있는 포도 나무 4백여 그루가 똑같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홍영자(청원군 문의면) : "일손은 없고 안 할 수도 없는데 벌레도 기승을 부리고 힘드네요.."
꽃매미는 과일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어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 고사시키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윤명혁(소장/청원군 농업기술센터) : "부화가 되면 나뭇가지를 갉아 먹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중요한 방제 적기입니다."
특히 부화가 시작되면 사실상 퇴치가 어렵기 때문에 알 제거 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꽃매미 유충이 다음 달이면 껍질을 벗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돼 포도 농가 등 과수농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워낙 작업량이 많다 보니 자원봉사자들까지 동원됐지만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인석(대한적십자사 봉사회) : "유충을 제거해 주는 것이 농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2006년 우리나라에 처음 나타난 꽃매미는 천적이 없어 급속히 번지면서 지난해에만 3천만 제곱미터에 피해를 줬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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