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사랑한 ‘소현세자의 고뇌’

입력 2010.04.06 (07:58)

<앵커 멘트>

조선 왕실 최초의 의문사라고 할 수 있는 소현 세자의 죽음과 그가 볼모로 끌려간 오랑캐의 나라 수도에서 겪은 능욕의 7년 세월 또 인간적인 고독과 좌절을 본격적으로 다룬 이색 역사 소설 '소현'이 나왔습니다.

한상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한 산성에서의 처절한 패전의 굴욕을 안고 이국땅으로 끌려간 소현 세자의 심중은 어떠했을까.

김인숙의 역사 소설 '소현'은 세자가 중국 심양에서 적의 땅으로 아들을 딸려보내는 아버지 인조 임금의 애달픈 심정을 떠올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소설 속 인조는 도성 밖 들판까지 따라나와 자식과 같은 나이의 적장에게 소현을 딸려 보내며 비굴함을 삭여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인숙(소설가) : "한 나라의 임금이 고작 적장에게 자신의 세자를 일컬어 가르치지 못한 자식이라고 말을 한다든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비극적인 장면이죠..."

현대문학상, 이상 문학상 대산 문학상등 요 몇년새 각종 문학상을 독차지 하다 시피 왕성한 창작활동을 펴온 김인숙 작가는 소현세자가 볼모 생활을 하며 겪었던 인고의 세월, 청과 가까워 졌다며 경원시 당하고 결국은 죽음으로 까지 다달으며 느껴야 했을 좌절과 고뇌 인간적인 고독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인숙(소설가) : "물론 어느 시대에 살거나 그 사람들이 시대와 떨어져서 자기 개인적 존재로써 홀로 서 있을 수 는 없지만 그 시대 속에서 또한 전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적인 고뇌나 실체를 주목하려고 했던 점에서 혹시 다른 역사 소설들과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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