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사이 1조 원 환매…‘펀드런’ 비상

입력 2010.04.07 (12:54)

수정 2010.04.07 (13:33)

<앵커 멘트>



코스피가 연중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대규모 펀드 환매인 이른바 '펀드런' 현상이 보이고 있어 자산운용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승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2개월만에 최고치인 1723.49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5천 3억 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습니다.



그 다음 거래일인 지난 월요일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5천 307억 원이 순유출됐습니다.



2거래일 동안 무려 1조 310억 원이 빠져나간 것입니다.



지난 2006년 12월 21일 하루에 9232억 원이 빠져나간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최근 9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2조 647억 원, 올해 들어서만 3조 천억 원 넘게 순유출됐습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절반 이상이 코스피 1700 이상에서 설정됐기 때문에 한때 반 토막을 경험했던 투자자들이 앞다퉈 본전 찾기에 나선 것입니다.



앞으로 이런 펀드 자금 이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유출자금이 단기 부동화하면서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환매대책반을 설치하고, 관계 당국에 펀드 가입 간소화와 세제 혜택 부활 등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