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수도권 일원에 비상 사태 선포

입력 2010.04.08 (06:57)

<앵커 멘트>

태국 정부가 방콕과 수도권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반정부 시위 사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 정부가 수도 방콕 일원에 밤새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아비싯 태국 총리는 반정부 시위 사태가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도 방콕과 파툼타니,논타부리 등 주변 6 개주에 어제 저녁 6 시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비싯 총리는 반정부 시위대가 국회 영내에 난입하는 등 도심 곳곳에서 이동시위를 벌이며 지속적으로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이같은 시위사태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군부에 질서 유지권을 부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비상사태 선포가 곧바로 공권력 투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아비싯(태국 총리)

반정부 시위대는 정부가 강제진압을 시도하면, 각 지방에서 일제히 도청 점거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정부 시위 열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도심 곳곳이 시위대에 점거 당했습니다.

또 비상사태 선포에 항의하기 위해 내일은 방콕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밤새 군 사령관 관사와 집권당사에 폭발물 투척 사건이 벌어지는 등 태국 시위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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