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공판’ 오늘 선고

입력 2010.04.09 (13:48)

<앵커 멘트>

오늘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선고가 있습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이 팽팽하게 맞서왔고, 결과에 따라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법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이승철 기자. 오늘 선고, 2시로 예정돼 있죠.

<답변>

네, 한달 넘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한 전 총리에 대한 공판, 2시간 뒤면 결과가 나옵니다.

법원 부근에는 벌써부터 한 전 총리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법원의 집중 심리로 일주일의 두세 차례씩 진행돼온 공판에서 한 전 총리 측은 일관되게 5만 달러 수수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특히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5만 달러를 직접 줬다'에서 오찬장 식탁 의자에 봉투를 두고 나왔다고 진술을 바꾸면서 검찰이 공소장 내용을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물증이 없고 곽 전 사장의 진술만 있는 상황인 만큼, 재판부가 곽 전 사장의 진술을 어느 정도 수용하느냐가 유죄와 무죄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변호인 측은 곽 전 사장의 진술이 오락가락해 신빙성이 없다는 점을 검찰 측은 골프채 전달과 제주도 숙소 제공 등으로 두 사람의 친분관계도 드러나, 돈 전달 정황을 뒷받침했다는 점을 부각시켜왔습니다.

또한 사상 최초로 돈이 건네졌다는 총리 공관에 대한 현장 검증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오늘 선고에 앞서 검찰이 어제부터 한 전 총리에 대한 새로운 수사에 착수했죠?

<답변>
네,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에 대해 검찰의 표현을 빌리자면 '신 건' 즉 새로운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모 건설업체 대표 한모 씨가 지난 2007년 한 전 총리에게 미화 수십만 달러를 포함해 10억 원 정도를 건넨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한 전 총리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경선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어제 관련 건설업체 등 3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선고와는 별개로 수사를 진행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한 전 총리를 직접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 전 총리 공대위 측은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수사 준칙에도 어긋나는 전형적인 별건 수사"라고 비난했고, 민주당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유력한 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명백한 흠집내기용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검찰 수사·지방선거와 맞물려 어떤 방향으로 언제까지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