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표에 애타는 투자 기업들

입력 2010.04.09 (22:01)

<앵커 멘트>

현대아산과 투자자들은 북한이 금강산 관광을 새로운 사업자에게 넘기는 게 아닌가 애가 탑니다.

남북한 당국이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발표에 대해 현대아산은 아주 짤막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진지하고 진전된 남북 당국간 대화를 촉구한다,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겁니다.

일단은 북한이 발표한 동결재산에 자사 부동산이 포함되지 않은 데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북측이 새로운 관광 사업자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중국 여행사와 금강산 관광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습니다.

현재 일부 중국여행사가 현대아산 금강산지구와 관련이 없는 금강산 상품을 팔고 있지만 상황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금강산 상품 판매 중국 여행사 : "(금강산에 가서 호텔에 묵는것은 아닌가요?)산에서 자지 않고 산 아래에서 잡니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엄포로만 볼 수 없다며, 이젠 정부가 나서 기업의 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간 투자자들은 오는 12일 통일부를 찾아가 당국자 회담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안교식(금강산지구 기업협의회장) : "엄포가 아니다,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2차 후속조치 있을 것 확신..."

하지만 남북이 회담 재개 선결조건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업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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