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만에 모습 드러낸 함미…연안 이동

입력 2010.04.12 (20:31)

<앵커 멘트>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가 오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전한 인양을 위해 함수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호성기자, 지금은 어떤 상태입니까?

<리포트>

천안함 함미는 오후 6시쯤 이곳 백령도 장촌포구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양된 뒤 2시간 지나서입니다.

함미는 함수쪽으로 약 4km 이동했습니다.

이에 따라 함수와 함미의 거리는 2km 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함미는 2천2백톤급 대형 크레인과 함께 이동됐습니다.

이 작업에는 예인선 두 척이 투입됐습니다.

지금은 크레인과 함미가 자리를 온전히 잡기 위해 세부 조정중입니다.

이곳 해안엔 풍랑주의보 예비특보가 내려졌기 때문에 파도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질문> 함미가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많이 파손됐던 것 같은데요?

<답변>

네, 함미는 심각하게 파손된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함미의 모습이 드러난 건 오늘 오후 4시쯤입니다.

함미의 절단면 쪽에는 실종자들의 시신과 폭발물 유실 방지를 위한 그물망이 쳐졌습니다.

연돌은 아예 사라졌고, 함체 옆 부분도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함미에는 다량의 포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뇌관이 분리된 상태여서 군 당국은 폭발의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함미는 애초 쇠사슬 3개를 감고 인양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쇠사슬 2개를 감고도 충분히 무게 중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되자 군 당국이 전격 인양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 앞으로 함미에 대한 조사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함미의 인양에 관심이 쏠렸던 것은 실종자 대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시신으로 발견된 두 명의 해군도 역시 함미에서 발견됐습니다.

오늘 함미가 이동하면서 수심도 당초 45미터 깊이에서 25미터 깊이로 얕아졌습니다.

수심이 얕아졌기 때문에 군당국의 실종자 파악과 절단면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함미가 인양되면서 함수의 인양 작업 속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함수의 인양 작업은 날씨가 나빠지면서 오늘 전면 중단된 상태이고, 작업을 재개하더라도 오는 18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인양 업체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함수 해역엔 소형 크레인과 바지선이 모두 피항했고 대형 크레인만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령도 장촌포구에서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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