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 찌그러진 채 무기 유실 흔적 보여

입력 2010.04.12 (20:31)

<앵커 멘트>

천안함 함미 부분이 이동하면서 함체 일부분이 수면위로 노출됐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어떤 상태인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 위로 올라온 함미 윗 부분입니다.

함미 가운데 사각형 구조물이 추적 레이더 실입니다.

표적을 쫓으면 함포가 자동으로 겨냥하는 레이더 장비가 실려있습니다.

추적 레이더실 입구는 찌그러졌고 출입문은 떨어져 나간 상태입니다.

레이더실 뒤편으로 하늘을 보고 비스듬히 서 있는 원통 2개가 대함 하푼 미사일입니다.

하푼 미사일 앞으로 가로로 누워있는 원통 3개는 어뢰입니다.

레이더실 앞쪽으로도 하푼 미사일 2기와 어뢰 3기가 있어야 하지만 침몰하면서 유실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푼 미사일과 어뢰 뒤에 있는 40밀리미터 함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함포 오른 쪽으로는 천안함의 주포인 76밀리 함포가 포신만 드러나 있습니다.

레이더실 앞으로 연돌, 즉 배기통이 있어야 할 자리는 마치 뜯겨져 나간 것처럼 거친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굵게 솟은 연돌은 침몰하면서 부서져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절단 면으로 추정된 부분은 녹색 그물로 둘러쳐져 있습니다.

그물과 밧줄은 시신이나 파편이 물살에 휩쓸리지 않도록 막고 있습니다.

함미는 쇠사슬 2개로 수면으로 끌어올려진 상태로 시속 4km 속도로 이동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