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0대 성매수 뒤 은폐…비위 잇따라

입력 2010.04.12 (20:31)

수정 2010.04.12 (22:51)

<앵커 멘트>



현직 경찰관들의 비뚤어진 행태가 그칠 줄을 모릅니다.



경찰 지구대 간부가 10대 지적장애 여학생을 성매수해놓고 사건을 은폐하는가 하면, 불법 오락실을 운영하며 수십억 원의 수익을 챙긴 경찰관도 적발됐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낮, 경기도 성남시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지구대 팀장 김모 경위가 17살 지적장애 여학생을 유인해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당시 근무중이던 김 경위는 승용차에서 여학생과 관계를 맺은 후, 돈 3만 원을 주고 지구대로 복귀했습니다.



여학생이 이 사실을 112에 신고했는데, 112 지령실은 다름 아닌 김 경위에게 신고 내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녹취>경기도 분당경찰서 관계자 : "지령실에서는 지구대 직원이 관련된 신고이기 때문에 팀장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지시를 한 거에요."



김 경위는 곧바로 ’허위신고’로 보고하고 사건을 덮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112신고처리가 잘됐는지 피해자에게 확인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드러났습니다.



<녹취>지구대 동료 : "불성실하던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그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안 그럴 양반이 말야, 참 우리도 황당하더라고요."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안모 경사는 관할 지역에서 불법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안 경사가 동업자 4명과 함께 1년 남짓 동안 올린 수입은 3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경사는 또 동업자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해주면서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