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도부, 지진 현장 때아닌 ‘민심 잡기’

입력 2010.04.19 (22:14)

<앵커 멘트>

중국 정부 지도부가 칭하이성 위수현 지진 복구현장에 대거 출동하고 있습니다.

아주 이례적인데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티베트 지역인지라 민심잡기 행보로 보입니다.

현지에서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복구인력과 장비를 실은 인민 해방군 군용 트럭 수십여대가 들어옵니다.

지금까지 모두 만 2천여명, 소방인력과 무장경찰, 예비군까지 합하면 2만여명이 넘습니다.

중국정부의 총력 구조전입니다.

<인터뷰>천쓰잉(중국 인민해방군 정치위원) : "구조작업과정에서 생존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시 중심에 있는 위험건물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 이어 어제부터는 후진타오 국가주석등 중국 지도부들이 대거 현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 : "하루빨리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과 정부가 여러분을 도울 것입니다."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티베트 지역임을 의식한 중국 정부의 총력 민심잡기 노력입니다.

이에 대해 티베트 불교 승려들은 중국정부의 선전이라며 혹평합니다.

티베트인들을 진정으로 도울 이는 자신들뿐이라는 겁니다.

안전장비 하나 없이 구조활동에 나서고 음식물을 24시간 나눠주면서 임시사원을 만들어 사망자의 넋을 기립니다.

<인터뷰>티베트 불교 승려 : "일부 승려들은 구조작업을 하고 있고 일부는 이곳에서 사망자들의 혼령이 고난에서 벗어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중국정부의 노력이 티베트인들의 오랜 불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지진 발생 123시간만에 구조된 2명을 크게 보도하는 등 구조 활동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위수현 지진 피해 현장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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