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에 행패 부리면 ‘큰코 다친다!’

입력 2010.04.19 (22:14)

수정 2010.04.19 (22:53)

<앵커 멘트>



119구급대원들이 술취한 환자나 보호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급기야 소방방재청이 증거를 확보해 엄하게 조처하기로 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에 실려온 환자가 갑자기 119구급대원의 목을 조릅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지만 구급대원은 그저 수모를 당할뿐입니다.



구급대원이 술취한 환자나 환자 보호자들로부터 폭행 등을 당한 사례는 한해 평균 백 건 정도에 이르고 있으며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민명영(포항 해도 119 안전센터 소방교) : "주취자들이 침을 뱉거나 폭행을 하는 경우가 많아도 공무원이기 때문에 대처하기가 어렵다."



행패를 부린 뒤에는 그런일이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기야 해결책으로 등장한 건 cctv입니다.



구급차의 운전석과 환자 이송 공간 두 곳에 설치돼 상황이 바로바로 녹화됩니다.



지금까지 포항과 대전지역 구급차에 설치됐고 올해 안으로 전국 모든 구급차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또 휴대용 녹음기도 지급돼 cctv가 없는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녹화, 녹음된 내용은 형사처벌 등의 증거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창형(포항남부소방서 구급담당) : "구급대원을 폭행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짐 cctv를 통해 이런 폭행 예방효과가 기대됩니다."



구급대원의 안전을 지켜주는 일까지 CCTV와 녹음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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