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장 난립…‘부품 해체’ 환경오염 심각

입력 2010.04.19 (22:14)

수정 2010.04.19 (22:38)

<앵커 멘트>

자동차 폐차장이 곳곳에 난립하면서 토양 오염은 물론이고 오존층 파괴 주범인 에어컨 냉매까지 그대로 방출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에 있는 한 대규모 폐차장.

쉴새 없이 폐차들이 처리되고 있습니다.

폐차의 부품 해체는 비산먼지와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반드시 실내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폐차장 밖에는 해체된 부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녹취> 폐차장 직원(음성변조) : "지금 자체에 위에 천장이 안 씌워져서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밖에서 하신다는 말씀이네요?) 네."

다른 한쪽에는 흙 위에 뜯어낸 엔진들을 그대로 방치했다가 단속반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박문환(환경부 주무관) :"'흙으로 돼 있는데 이렇게 보관하시면 여기서 오염된 기름이 땅에 스며들어서 토양을 오염시키잖아요."

또 다른 폐차장,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차량 에어컨 냉매를 수집하는 기계가 멈춰서 있습니다.

<녹취> 폐차장 대표 : "냉매를 현재는 수거를 해가는 업체가 없으니까. 그대로. (공기중에?) 네."

어떻게 된 일인지 국내에는 폐차 냉매를 처리하는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 정의석(환경부 자원재활용과 사무관) : "명확하게 책임을 질 수 있는 생산자, 즉 자동차 메이커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폐차장은 420여 개, 고철 값이 오르면서 10년 새 두 배로 늘었지만 폐차장 환경 관리는 여전히 허술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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