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중심도 터졌다!’ 이진영 5연승 앞장

입력 2010.04.20 (22:13)

수정 2010.04.2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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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국민 우익수’ 이진영(30)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적시타로 침묵하던 중심타선에 힘을 보태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이진영은 20일 목동야구장에서 계속된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우중간을 완벽히 가르는 주자일소 2루타를 날렸다.



아슬아슬한 1-0 리드를 순식간에 4점차로 벌린 한 방이었다. 이진영의 안타 덕에 선발 투수 곤잘레스가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하다 3회 조기 강판당하는 위기를 맞은 LG도 여유를 갖고 3회말 1실점으로 막으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특히 반가웠던 것은 중심타선의 침묵을 깨뜨리는 안타였다는 점이다.



전.현직 선수들의 ’인터넷 항명’으로 내홍을 겪었던 LG는 지난 14일 삼성과 경기 이후 4연승하며 4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등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지만, 중심타선보다는 하위타선이 예상 외로 활약한 덕에 얻은 승리라 불안감을 지우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소중한 3타점을 올린 이진영을 중심으로 LG 중심타선도 응집력을 되찾았다.



4번 이병규는 무안타로 조금 부진했지만 2할대 초반 빈타에 허덕이던 5번 정성훈이 3루타 1개를 포함해 3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6번에 포진한 조인성까지 1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치면서 LG는 넥센보다 4개 적은 8개의 안타를 치고도 4점이나 더 내는 집중력 있는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이날 적시타는 이진영 자신에게도 최근 부진을 탈출한다는 의미가 담긴 한 방이었다.



이진영은 지난달 27일 개막전에서 9회말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월 초순까지 거의 매 경기 타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고질적인 허벅지 통증을 겪으면서 컨디션이 떨어졌다.



때아닌 4월 한파가 몰아치면서 허벅지 근육이 뭉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열흘 동안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17일 KIA와 경기에서 3타수 3안타를 때리면서 다시 컨디션을 되찾기 시작한 이진영은 이날 오랜만에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이진영은 "변화구를 노려서 쳤다. 경기 전 전력분석팀과 변화구 공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팬들의 응원이 많은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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