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을 연기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
이런 입장을 이명박 대통령이 거듭 확인했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은 군 원로들을 만났습니다.
군 원로들은 천안함 사태야말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계기를 제공했다며 진지하게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기조 아래 고개를 끄덕였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청와대와 외교부는 한-미 정상이 지난주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전작권 문제에 대해 공식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국회 질의에선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피했습니다.
<녹취> 박선영(자유선진당 의원) : "논의한 건 사실 아닙니까?"
<녹취> 유명환(외교통상부 장관) : "지금 공개적으로 얘기하는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은 사견임을 전제로 전작권 전환 시기를 바꿔야 한다는데 동의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청와대와 정부 내에 전작권 전환 연기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손범규(한나라당 의원) : "바꿔야 한다는 데는 동감하죠?"
<녹취> 김성환(외교안보수석) : "개인적으로 그렇습니다. (대통령은?) 말씀 드리기가 좀..."
대통령은 오늘 오찬에서 한미 관계가 어느때보다 공고하고 모든 면에서 잘 되고 있다고 말해 전작권 전환 문제의 장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