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좌측면 초근접 폭발”

입력 2010.04.26 (20:35)

수정 2010.04.26 (21:13)

<앵커 멘트>

천안함 함체의 왼쪽보다 오른쪽 파괴가 훨씬 심한 것은 어뢰가 함체의 왼쪽면 초근접 거리에서 폭발했고, 그 폭발 에너지가 오른쪽으로 뚫고 나갔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해주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희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이 왼쪽에서 들어온 충격에 침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실이 확인된 함체 왼쪽 폭은 3.2미터.

TNT 2백Kg 폭발력의 중어뢰일 경우, 함체에서 1.5미터 정도로 초근접해 폭발했을 때 보이는 현상이라는게 수중무기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중어뢰의 경우 앞에서 1.5미터 정도 부분에 폭약이 들어있기 때문에 어뢰가 직격에 가까운 초근접 거리에서 터졌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겁니다.

이때 생기는 가스버블의 압력은 약 10,000 psi, 수심 6천8백미터에서의 수압에 버금갑니다.

<녹취>해양연구원 : "10,000 psi면 손바닥 하나 정도 넓이 위에 코끼리 17마리가 올려져있는 정도의 엄청난 압력으로 상상하시면 됩니다."

이 강력한 가스버블이 물대포처럼 함체 왼쪽의 안정기 부근을 때려 함체를 파괴하고, 공간이 넓은 가스터빈실로 들어가 급속 팽창합니다.

버블 팽창과 함께 갈수록 폭발에너지가 커지면서 취약한 연돌쪽으로 폭발에너지가 분출돼 오른쪽이 10미터 가까이 부서지는 등 왼쪽보다 훨씬 피해가 컸다는 추정입니다.

따라서 함체 수면 아랫 부분 5미터 정도에서 터져 함체를 두동강 내는 버블제트 현상에 의한 파괴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기둥이 없이 해안 초병에 의해 물퍼짐 현상만 목격된 것도 왼쪽 면에서의 초근접폭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