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급등에 참외까지 ‘싹쓸이’

입력 2010.04.26 (20:35)

수정 2010.04.26 (20:38)

<앵커 멘트>

경북 안동에서는 수확을 앞둔 참외를 몽땅 도둑맞는 일이 생겨났습니다.

최근 이상 저온 때문에 하우스 과일이 귀해졌기 때문입니다.

김기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동의 한 참외 비닐하우스입니다.

수확을 앞두고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참외가 밤사이 온데간데 없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누군가 몰래 참외를 따면서 마구잡이로 밭을 밟고 다녀 성한 줄기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인터뷰>임창빈(안동시 풍천면) : "아침에 나와 보니까 이 모양인 거라. 다른 농가도 들어온 흔적이 있는데 거긴 딸 때가 안돼서 우리집 것만..."

하우스 두 동에서 적어도 10박스 가량의 참외가 고스란히 사라졌습니다.

최근 일조량 부족과 저온피해로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참외 가격이 사상 유례없이 치솟자 참외 도둑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참외 15KG 한 상자의 도매가격은 최고 11만 원 선으로 예년보다 2배가량이나 올랐습니다.

<인터뷰>임창빈(안동시 풍천면) : "기분이 아주 나쁘죠. 밭까지 이렇게 망쳐놓으니까 다음 수확에도 차질이 있고..."

가뜩이나 출하 물량이 부족해 속을 앓고 있는 과일 농가, 근심거리가 더 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