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왕실도자기 축제 개막 ‘조선 도공 혼 잇는다’

입력 2010.04.27 (08:27)

수정 2010.04.27 (09:08)

<앵커 멘트>

경기도 광주에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내로라는 도자기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조선시대 왕실에서 썼다는 광주도자기, 명성만큼 기품있는 작품들을 한 번 감상해보시죠.

송명희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국왕전하 듭시오"

전국에서 뽑힌 도공들이 왕에게 도자기를 진상하는 자리.

조선 팔도에서 가장 솜씨있는 도공이 왕과 왕실에 바친 도자기는 당대 최고였습니다.

<현장음>"어찌이리 기품있고 아름다운 도자기를 만들었느냐.여봐라 주연을 베풀어 온 백성들과 함께 하노라"

임금에게 도자기를 진상한 도공의 명예는 상으로 받은 비단에 댈 게 아니었습니다.

<인터뷰>인남순(한국전통문화연구원장) : "(대략)임금께 진상하기 위해 깨고 부수고 숱한 노력을 한 거지요"


이런 도공들의 정성이 무병장수를 비는 백자청화 장생문 항아리와 왕실 제례 때 쓰는 백자청화운룡문 항아리 등을 만들어냈습니다.


품질 좋은 백토가 생산되던 경기도 광주에는 전국에서 도공들이 모여들었고, 지금도 그 명성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운용원 (기업지원과장) : "남동면 분원리에 조선관요가 있었습니다.320여개의 가마터에서 도자기를 생산해 왕에게 진상하던 도자기로서"


올해가 두번째인 왕실백자 공모전은 이같은 조선 도공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입니다.

공모전에는 조선 백자의 우아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도 출품됐습니다.


다음달 9일까지 계속되는 광주도자기축제에는 흙 밟기,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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