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들, “표준어 교육 절실”

입력 2010.04.27 (08:27)

수정 2010.04.27 (09:04)

<앵커 멘트>

방송사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비속어와 막말의 사용 빈도와 심각성이 더해지면서 이대로 가다간 표준어가 설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표준어를 방송에서 살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에서 방송인들의 언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품위를 잃은 비속어와 거친 막말이 방송 내내 반복됩니다.

<녹취>sbs 절친노트 2 "'집적'이란 단어가 있지 않습니까? " "껄떡거린다?" "껄떡이죠"

<녹취> mbc 황금어장 : "죽순이었어요" "뭐야 죽순이가 뭐야"

오락프로그램 자막도 은어와 불필요한 외래어, 출연자를 비하하는 말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방송사들의 방송언어 심의 규정 위반 사례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웃자고 하는 말 같은데 아무리 젊은 애들이라도 이 말은 너무 심한게 아닌가 하는때도 있고.."

어제 열린 토론회에서는 연예인들의 입담에 기댄 오락프로그램이 늘었고 제작자들도 막말을 걸러내지 못하는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국어학자들은 제작자와 출연진 등 방송인들에게 표준어 교육이 절실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프로듀서들이나 그 밖의 방송에 출연하는 다른 인기인들까지도 어느 정도 국어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아 방송을 할 수 있게끔.."

전문가들은 각 방송사들이 시청률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방송언어에 대한 자체 심의를 강화하는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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