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싸락눈’…중부 내륙 0도 가까이 떨어져

입력 2010.04.27 (22:04)

<앵커 멘트>

내일 아침은 다시 두터운 옷 꺼내 입으셔야겠습니다.

강풍이 몰고온 찬 기운에, 싸락눈이 내리는 곳까지 있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섭게 몰아치는 비바람 속에 오후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시민들의 옷차림에선 4월 하순의 완연한 봄을 느끼기 힘듭니다.

강풍을 몰고온 찬 공기는 계절을 거꾸로 되돌리고 있습니다.

어제 17.8도까지 올랐던 서울의 기온은 오늘 저녁 5.7도로 무려 12도나 떨어졌고, 내일 아침엔 4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대관령 1도, 철원 2도 등 중부 산간과 내륙지역의 기온은 0도 가까이 떨어져 농작물 냉해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렇게 기온이 크게 떨어진 건 대기 5km 상층에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소용돌이치면서 차가운 공기를 한반도로 끌어내렸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내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도 9도 등 중부지방은 10도 안팎에 머물겠습니다.

4월 하순 기온으로 기상 관측 이후 백여 년 만에 가장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우리나라 상층으로 찬 공기가 내려온 영향으로 내일 새벽에 중부 내륙지방에는 싸락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내일도 곳곳에 벼락과 함께 돌풍을 불면서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오늘 남부 일부 지역에 나타난 황사는 내일은 중부지방에도 날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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