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또 군경과 물리적 충돌을 벌였습니다.
태국 정부는 조만간 시위대를 강제해산시키겠다고 밝혀, 또 한차례 유혈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 반정부 시위대와 군경이 또 다시 충돌했습니다.
오토바이와 트럭등을 탄 반 정부시위대원 2천여명이 검문소 저지선 돌파를 시도합니다.
시위대원들이 해산 명령을 거부하자 진압군경은 즉각 고무탄과 최루가스를 쏘며 강제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인 1 명이 총상을 입어 숨지고, 시위대원 18 명이 다치는 등 20 여명 가까이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녹취>사팃 (시위대원):"물러서지 않겠다."
태국 정부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는 이동 시위를 계속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시위대 농성 근거지인 라차프라송 지역도 조만간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며, 강제해산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코로넬 캐너드 (태국 정부군 대변인)
반정부 시위에 반대하는 시민 단체들도 이번 주말 대대적인 규탄 집회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태국 정부가 공권력 추가 투입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또 한 차례 대규모 유혈사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