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까지 강등…유럽 재정 위기 도미노

입력 2010.04.29 (23:40)

<앵커 멘트>

유럽 발 재정 위기가 갈수록 번지는 양상입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의 신용등급까지 하향 조정됐습니다.

파리를 연결합니다,이충형 특파원!

(네,파리입니다)

<질문>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경제 대국인데, 시장의 충격도 크죠?

<답변>

네,스페인은 그리스나 포르투갈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경제의 덩치가 큽니다.

하지만,실업률이 20%를 웃돌고 주택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극심한 침체를 겪어왔습니다.

급기야 국가 신용등급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한 단계 떨어진 겁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는 스페인에 장기적인 경기둔화가 예상된다면서 GDP 대비, 11%가 넘는 재정 적자 문제가 더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리스, 포르투갈에 이은 유럽의 악재입니다.

더우기 스페인은 유럽의 4번째 경제 대국이어서 충격파는 더 큰데요, S&P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샘 스토발(S&P 수석 금융분석가): "스페인처럼 큰 나라에 우려가 생겼습니다.문제가 마이너 리그에서 메이저 리그로 옮겨가는 격이라고 생각합니다."

S&P는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계속되면 신용등급이 추가로 강등될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같은 여파로,유로화 가치는 어제 기준,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유럽 각국의 증시는 날마다 요동치고 있습니다.

<질문> 거듭된 악재에, 급한 불을 끄려는 IMF와 EU의 움직임도 분주하죠?

<답변>

네, 유로존에 연쇄 위기감이 더욱 높아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말을 먼저 들어보시죠.

<인터뷰>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유럽에 리만 브라더스 사태를 맞았던 미국과 같은 상황이 일어나게 놔둘수 없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위기의 진원지, 그리스에 대한 지원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그리스에 큰 돈을 투자한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IMF와 유럽 중앙은행이 신속한 구제 의지를 함께 표명했습니다.

그리스가 IMF,유로존과 벌이고 있는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가 내일쯤 타결될 것 같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프랑스와 독일은 다음주, 그리스에 대한 구제 금융 지원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문제는 유럽 각국이 그리스 등 세 나라에 많은 돈을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세 나라끼리도 서로 맞물려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이같은 복잡한 투자 사슬을 얼마나 신속하게 풀수 있느냐가 위기 해소에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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