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기름 유출’ 재난 규정…총력대응

입력 2010.04.30 (08:18)

<앵커 멘트>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의 규모가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재앙수준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국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하라고 지시했고 미 정부는 군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멕시코만 기름 유출이 예상보다 5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기름 유출로 심각한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는 보고를 받은후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녹취>오바마 (미 대통령):"미 행정부는 방재작업 지원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지원할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사고 현장과 인접한 5개주 지사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지원을 약속한 후 내무,국토 안보,환경부 장관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와함께 방재 작업 지원을 위해 미 북부 사령부 산하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름 유출이 알려진것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미 해안경비대는 함정 50척과 방재요원 천 백명을 동원해 기름 차단막 설치와 함께 유출 기름을 끌어모아 불태우는 작업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랜드리 (미 해안경비대 소장):"루이지애나,미시시피,알라배마,플로리다의 해안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름 차단막 설치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루이지애나 해안에 25km까지 접근한 기름띠가 내일 새벽이면 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생태계의 보고이자 황금 어장인 이 일대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자칫 최악의 환경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오바마 대통령의 연안 유전 개발 정책을 재검토하는 한편 사고 회사인 BP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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