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꽃, 인공 수분으로 냉해 극복

입력 2010.04.30 (08:18)

수정 2010.04.30 (08:22)

<앵커 멘트>

과일 꽃마다 수분이 한창일 시기지만 최근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면서 어렵게 핀 꽃마저 절반은 얼어붙어 과수 농가들은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때문에 인공 수분을 통해서라도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농가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나무밭에서 암술에 꽃가루를 묻히는 인공 수분 작업이 한창입니다.

영하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꽃가루를 옮기는 벌과 나비가 죽거나 활동이 둔해졌기 때문입니다.

또 영하를 오가는 추위에 암술 절반 이상이 얼어 죽어 남은 꽃이라도 열매를 잘 맺게 하려면 인공 수분은 필숩니다.

<인터뷰>조일수( 영덕군 지품면) : " 배꽃이 7개 중에 4개는 이렇게 암술이 다 죽었어요 그러니 인공수분은 반드시 해줘야죠."

때문에 꽃가루 은행에 화분을 신청한 농가 수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습니다.

인공 수분을 할 경우 수정이 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열매를 맺을 확률이 90% 이상 높아집니다.

과일의 색깔과 모양도 좋아집니다.

<인터뷰>김경동(영덕농업기술센터 과장) : "인공수분을 하면 알이 굵어지고 당도도 높아져 상품으로 팔린다."

유례없는 냉해로 시름이 깊은 과수 농가들은 인공 수분으로 상품성이 높은 과일을 생산하는데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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