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가 울었다…추모제 엄수

입력 2010.04.30 (08:18)

<앵커 멘트>

천안함 희생자들의 영결식에 맞춰 백령도에서도 이들을 기리는 추모제가 엄수됐습니다.

천안함 침몰과 인양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백령도 주민들도 애통한 심정으로 희생 장병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함이 침몰했던 바다.

잔잔한 바다를 배경으로, 희생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총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현지 부대 참모는 슬픔을 삼킨 채 추도의 글을 읽어 내려갑니다.

<인터뷰>이영균 (소령/해병대6여단 인사참모):"아, 천안함 46용사들이여, 당신들이 서해를 지키는 46마리 흑룡이 되어..."

백령도 주민들과 군은 천안함 침몰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해안에서 희생 장병들을 추모했습니다.

조화와 추모글이 담긴 종이학을 접어 애절한 가슴과 함께 떠나보냈습니다.

침몰에서 인양 그리고 희생자 수습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봤기에 주민들의 안타까움은 컸습니다.

<인터뷰> 이순요(백령도 주민):"우리 백령도 지키느라 고생고생하느라 저렇게 됐는데.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학생들은 영결식에 맞춰 묵념을 하고, 고사리 손으로 희생 장병들에게 꽃을 바칩니다.

<인터뷰> 장호진(백령초교):"군인 아저씨들 하늘나라에 가셔서 편히 쉬게 해 달라고 기도했어요."

주민들은 어선과 거리마다 조기를 내걸고 바다를 지키다 희생된 장병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KBS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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