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구제역 발생지역 농가 혈청검사 ‘음성’”

입력 2010.05.04 (15:21)

충남도는 도 축산기술연구소(청양군 정산면 학암리)에서 1일 구제역이 발생한 직후 가축을 살처분한 농가 17곳에서 채취한 시료 135점을 정밀검사한 결과 구제역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김홍빈 도 축산과장은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연구소 반경 500m내 농가 16곳, 연구소에서 종돈(種豚)을 분양받은 서산 돼지농가 1곳 등 총 17개 농가에서 채취한 혈청 135점(한우 105점, 젖소 4점, 돼지 22점, 산양 4점)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구제역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구제역이 연구소 주변 농가로까지는 번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다행"이라면서도 "아직 구제역 잠복기가 지나지 않은 만큼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4일 중으로 방역초소 26개를 추가 설치해 도내 방역초소를 총 182개소로 늘리는 한편, 소독약 분사 거리가 160m에 달하는 광역소독기 8대를 청양(2곳)과 홍성(2곳), 당진, 보령, 공주, 부여 등에 배치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주 안으로 광역소독기 8대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도는 또 농림수산국 직원 20명을 10개 조로 나눠 5일까지 16개 시.군에 설치돼 있는 구제역 상황실과 방역초소의 운영 실태를 점검키로 했다.

아울러 도는 축산기술연구소 반경 3㎞ 이내에 있는 농장을 대상으로 사료를 공급할 전용차량 3대를 지정, 차량에 의한 구제역 확산 가능성을 차단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축산기술연구소가 키우던 모돈(母豚.어미돼지) 1마리가 1일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은 직후 약품.장비 구입 등을 위해 총 63억원에 달하는 예비비를 편성했으며, 3일까지 32억원을 집행했다.

도는 4일 현재 공무원 502명, 군인 165명, 경찰 24명, 민간인 715명 등 총 1천406명의 인원을 동원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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