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통행금지 선포…‘자진해산’ 최후 통첩

입력 2010.05.16 (21:46)

<앵커 멘트>

태국의 유혈충돌이 심각합니다.

대사관들이 문을 닫는 지경입니다.

강경해진 태국정부, 시위대에 자진해산 시한을 못박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방콕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흘째 시뻘건 화염과 요란한 폭발음에 휩싸이면서 방콕 도심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정부군은 M16 실탄과 M79 폭탄으로 시위대에 조준 사격하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사제 총기와 화염병으로 격렬하게 맞서며 게릴라전을 펼칩니다.

<녹취> 시위대 : "최루탄이나 물대포를 쏴야지, 왜 실탄을?"

사흘간 유혈충돌로 시위대원 24명이 숨지고, 2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태국 정부는 시위지역 주변에 통행금지령을 선포하고, 시민들 접근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피싯 총리 : "정부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질서를 됱찾고 법치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것"

정부군은 시위대에 자진 해산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시간도 내일 오후 3시로 못박아 강경 무력 진압이 임박했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시위지역 사방에서 진압군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대원들은 타이어를 불태우고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하고 있습니다.

유엔과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사회가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태국 정부는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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