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함정, NLL 두차례 침범 의도는?

입력 2010.05.17 (07:03)

<앵커 멘트>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두차례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퇴각했습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첫 도발인데 의도적인 행동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지난 15일 밤 10시 13분쯤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했습니다.

이 경비정은 연평도 서북방 15km 해역, 그러니까 NLL 이남 2.5km 해역까지 내려왔습니다.

대응에 나선 우리 해군은 "즉각 북상하라"는 경고 방송을 했고 북측은 오히려 "남한 함정이 북한 해역을 침범했으니 즉각 돌아가라"며 버티다가 30분만에 되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이로부터 47분 뒤인 밤 11시 반쯤 북한은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합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경비정 한 척이 같은 해역의 NLL을 2.3km 정도 넘어왔습니다.

우리 군의 경고방송에도 이번에는 북한 경비정이 남하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해군은 교전규칙에 따라 북한 경비정 주변에 한 번에 경고사격을 두차례 했고 그제서야 북한 경비정은 퇴각했습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NLL을 침범한 것은 천안함 사태와 연관된 의도적 도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태가 주요 의제가 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날 도발을 함으로써 천안함 침몰과 자신들이 무관함을 주장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천안함 사태이후 우리 해군의 변화된 대응 태세를 탐색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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