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태국, 충돌 격화…사망자 30명 넘어 外

입력 2010.05.17 (08:51)

<앵커 멘트>



태국의 비상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현장 인근의 한 호텔이 총격을 받고 투숙객이 대피하는일도 벌어졌는데요.



유혈 충돌로 지난 나흘 동안의 사망자만 30명을 넘었습니다.



김지영 기자, 태국 정부가 시위대에 오늘까지 해산하란 최후통첩을 내렸다고요?



네, 태국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시위지역을 봉쇄하고 있는데요,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후 3시까지 시위대에 자진해산하라고 최후통첩을 내려, 조만간 강제해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진 시위지역에선 밤새 전쟁이 계속됐습니다.



실탄을 조준사격하는 진압군에 맞서,시위대도 화염병을 던지고 타이어를 불태우며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인터뷰>암폰(시위대) : "국민 세금으로 산 총알을 국민들에게 쏘고 있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시위현장과 인접해 있는 한 고급 호텔이 밤새 괴한들 총격을 받아 투숙객 백 여명이 지하실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나흘간 계속된 유혈충돌로 지금까지 30 여명이 숨지고 230 여명이 다쳤습니다.



방콕 도심엔 사나흘째 검은 연기 치솟고 있습니다.



실탄과 화염병이 난무하는 살벌한 전쟁터입니다.



태국 정부는 시위지역 일대 일반인 접근을 통제한 채, 봉쇄 작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3 시까지 자진 해산하면 안전한 귀가를 보장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내렸습니다.



<녹취> 파니탄(태국 정부 대변인) : "무기를 사용해 위협을 가하는 시위대들은 즉각 폭력을 멈출 것을 요구합니다."



폭력사태가 격화되자 오늘과 내일 이틀간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고,각급 학교 개학은 다음달로 연기됐습니다.



사상자가 속출하자 반정부 시위 지도부는, 유엔 중재하에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왕실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연일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조만간 대규모 유혈사태가 또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화산재…영국 고항, 또 폐쇄



아이슬란드에서 온 화산재 구름에 영국과 아일랜드 공항들이 또다시 문을 닫았습니다.



영국 중북부지역 주요 공항들에서, 어제부터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고 더블린 등 아일랜드 주요 공항도 역시 폐쇄됐습니다.



런던 히스로공항과 개트윅공항도 잠시 전 추가 폐쇄됐습니다.



영국은 내일과 모레까지 화산재 구름의 영향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영국 등 유럽 각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견공들의 성대한 결혼식



이번에는 브라질 요크셔테리어 커플의 성대한 결혼식 소식입니다.



5살 신부, 브루나가 스파에서 목욕을 한 뒤, 특별 제작된 웨딩드레스를 입고 꽃단장을 마칩니다.



2살짜리 신랑, 루이도 멋진 턱시도로 갈아 입습니다.



브루나와 루이는 키스로 혼인 서약을 한 뒤 발 도장을 찍어 증명서도 만들었는데요.



오늘, 이 성대한 결혼식에는 강아지 하객을 포함한 2백여 명이 참석했고, 신랑 신부의 예복과 웨딩 케이크, 또, 결혼식장 대여 등에 만 5천 레알, 우리 돈 9백50만 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호주 16살 소녀, 최연소 세계일주 성공



호주 시드니항에 요트 백여 척이 띄워졌고, 항구에는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혈혈단신으로 세계 일주에 성공한 16살 어린 소녀, 제시카 왓슨을 환영하기 위한 인파입니다.



귀여운 분홍색 요트를 탄 왓슨은 7개월 동안 한 번도 정박하지 않고 논스톱으로 3대양을 돌아 세계 일주에 성공했습니다.



호주 방송사들은 헬기를 띄워 왓슨의 요트가 항구에 진입하는 모습을 생중계했고, 호주 총리도 왓슨 환영 행사에 참석해 왓슨을 소녀 영웅으로 대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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