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 ‘만병통치약’ 판 할머니 사기단 검거

입력 2010.05.17 (12:55)

<앵커 멘트>



노인을 상대로 값싼 약재를 만병통치약이라며 속여 비싸게 팔아온 할머니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값싼 중국산 약재를 관절염 등에 좋다고 속여 비싼 값에 판매해온 혐의로 67살 천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59살 이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월 서울 구로시장에서 72살 한모씨에게 시가 3천 원 상당의 중국산 보골지 천2백 그램을 관절염 특효약이라고 속여 4백만 원에 파는 등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노인 2백 명으로부터 3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콩과 식물인 보골지는 양기회복 효능은 있지만, 과다복용할 경우 급성간염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판매책과 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시장이나 지하철 역 근처에 약재를 깔아놓고 지나가는 노인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는 노인에게는 바람잡이가 마치 같은 손님인 것처럼 접근해 "돈을 반씩 내서 산 뒤 나누자"며 함께 은행에 간 뒤,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받아 챙기는 수법을 썼습니다.



한편, 경찰은 할머니 사기단에게 범행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매달 돈을 상납받은 혐의로 75살 오모 할아버지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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