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입력 2010.05.17 (22:09)

수정 2010.05.17 (22:30)

<앵커 멘트>



유럽발 악재는 도대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천문학적 액수의 구제금융 약속도 급한 불을 끄진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물을 쏟아부었지만 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유럽과 미국 시장이 지난 주말 또다시 급락하면서 유럽발 위기의 먹구름이 국내 시장까지 집어삼켰습니다.



7천5백억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그리스 구제금융 방안도 투자심리를 되살리진 못했습니다.



<인터뷰>김정훈(한투증권 연구위원):"유로화가 4년 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럽의 경기침체가 생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그 첫 번째 이유가 될테고요."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가 유로존 전체의 경기불황 우려로 번진 셈입니다.



실제로 유럽 각국이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선 긴축정책에 나설 수밖에 없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는 더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는 24년 만에 처음 물가가 떨어지면서 디플레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리먼사태 때와 같이 세계 경제를 침체의 늪에 빠뜨릴 것이란 전망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단기간 내에 마무리되는 것 또한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면서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김윤기(대신경제연구소 조사실장):"디폴트 위기에 있는 국가들의 구조조정 노력이랄지, 긴축안이 구체화되어야만 시장의 불안감 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부동산 과열에 빠진 중국의 긴축 움직임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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