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방세계와 ’핵’을 놓고 갈등해오던 이란이 한발짝 물러섰습니다.
농축 우라늄 대부분을 내놓겠다는 건데, 북한에도 시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두바이 정창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브라질과 터키의 중재속에 이란이 깜짝 카드를 꺼냈습니다.
핵무기 제조용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보유 저농축 우라늄의 70%, 천 2백 킬로그램을 나라밖 터키로 반출한 뒤, 원자로 가동용으로 바꾼 연료봉으로 돌려받겠다고 전격 합의했습니다.
반드시 자국의 영토에서 이 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선 겁니다.
<녹취> 알리 아크바르 살레 : "이란 원자력 기구 터키와 브라질과 함께 주요 합의에 도달한 중요한 날입니다."
이란은 일주일안에 이번 합의내용을 국제원자력기구에 공식 통보할 예정입니다.
국제사회의 핵개발 우려를 불식시켜 추가 제재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녹취> 존 라지 (핵 자문가) : "이번 합의로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멈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란은 제로포인트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란은 서방과의 새로운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이란의 이번 선택이 6자회담을 거부하고 제 갈 길을 가고 있는 북한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