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위대, 최후통첩 무시…도심 게릴라전

입력 2010.05.17 (22:09)

수정 2010.05.17 (22:29)

<앵커 멘트>



태국 시위대가 정부의 최후통첩을 무시하고 도심 곳곳에서 게릴라전을 벌였습니다.



관광객들이 묵는 호텔도, 표적이 됐습니다.



방콕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방콕 도심 호텔 외벽에 폭탄과 함께 로켓포 서너발이 발사됐습니다.



외신기자들이 많이 묵고 있는 이 호텔에 진압군 저격수들도 있다는 소문 때문에 테러의 표적이 돼 왔습니다.



투숙객 등이 황급히 대피해,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녹취>몬티안 (목격자):"당시 투숙객들이 많지 않았고, 신속히 지하실로 대피했습니다."



시위대원들은 오늘 오후로 정했던 태국정부의 최후통첩 시한을 넘기며 도심에서 게릴라전을 펼쳤습니다.



저격당한 시위 지도자 카티야 장군이 숨져 더욱 격렬해 졌습니다.



시위대원들이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방콕 딘댕 삼거리입니다.



시커먼 화염과 폭음이 하루 종일 계속돼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시위사태 두 달 만에 모두 65 명이 숨지고, 천 6 백 여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수찻(시위대):"유엔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태국 군인들이 태국 국민들을 쏴 죽이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시위 사태를 배후 조종하는 탁신 전 총리 친인척과 측근들 금융계좌를 전면 동결시켰습니다.



시위대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위대와 정부간 협상 분위기는 아직도 조성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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