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문화재 “보존 가능” vs “훼손 우려”

입력 2010.05.18 (22:13)

<앵커 멘트>

4대 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강 주변의 문화재 훼손 우려가 끊이질 않자, 문화재청이 발굴 조사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김석 기자가 논란이 되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4대 강 사업 지구에 포함된 강원도 원주시 섬강 일대.

지난 2월 청동기와 원삼국 시대에 걸쳐 조성된 마을 유적과 함께 화살촉, 토기 등 중요 유물이 다량 출토됐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정밀발굴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엄승용(문화재정책국장) : "요번에 이런 지역과 같이 중요한 지역에서는 좀 더 면밀하게 조사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발굴이 끝나면 흙을 덮고 꽃밭과 산책로를 만들 예정이고, 일부에선 원형대로 보존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여주를 관통하는 남한강.

내년 말까지 '보'가 조성될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세종대왕이 묻힌 '영릉' 부근이어서 설계 때부터 논란이 됐습니다.

문화재청은 보가 영릉에서 2킬로미터, 영릉을 포함한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7백 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데다, 산이 가로막고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보 때문에 지하수 흐름이 바뀌어 왕릉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황평우(문화연대) : "봉분에 있던 밑의 수맥에 영향이 오면 분실될 우려도 있고, 무너질 우려도 있기 때문에 세계문화유산에 막대한 영향이 옵니다."

4대 강 공사 구간 문화재를 둘러싼 엇갈리는 주장은 현장공개 뒤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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