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 ‘가드케이블’, 추락 방지 역부족

입력 2010.05.18 (22:13)

<앵커 멘트>

서울 올림픽대로를 가다보면 군데 군데 '쇠줄'로 된 가드케이블이 설치돼 있죠.

이 구간에서 자동차 추락사고가 빈번한데 류호성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새벽, 올림픽대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언덕으로 굴러 떨어져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도로 가에 설치된 직경 2cm 정도의 쇠줄은 끊어지고 가드케이블 지주도 뽑혀나갔습니다.

같은 날 새벽에 양화대교 부근에서는 1톤 화물차가 가드케이블을 넘어 가로등을 들이받았습니다.

<인터뷰>문경부 (서울시 공덕동) : "운전자 입장에선 불안한 게 사실이죠. 항상 많이 출퇴근 길에 돌아다니는 도로 인데 안전이 최고라고 생각을 하고"

게다가 공사 등으로 인해 가드케이블은 군데군데 끊어지거나 느슨하게 풀려있습니다.

<녹 취> 시공업체 관계자 : "강선으로(가드 케이블을 팽팽하게) 당겨서 체결을 해 놓으라고 했더니 왜 저렇게 해놔. 조금만 당기면 어렵지도 않은 것 같다가…"

시속 80킬로미터로 달리는 화물차가 가드케이블과 가드레일에 충돌합니다.

가드케이블에 부딪힌 화물차는 도로 밖으로 벗어나지만, 가드레일은 충격을 버티면서 화물차가 도로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재성 (한국도로공사 차장) : "선형적인 제품보다는 가드레일이나 이런 빔 형식이 힘을 분산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서울시도 문제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드레일로 교체할 예산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화신 (서울시 시설안전부) : "가드레일은 예산에 따라서 많이 바뀌어 질 수 있습니다. 저희들은 최대한 많이 보강을 하고자 하는데."

올림픽대로의 가드레일 구간은 52km, 나머지 46km 구간에는 여전히 안전에 취약한 가드케이블이 이렇게 설치돼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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