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투기자본 감독 강화 합의

입력 2010.05.19 (07:04)

<앵커 멘트>

위기에 몰린 유로존이 금융시장과 투기자본에 대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그리스는 유로존의 긴급 지원금이 전달되면서 오늘, 만기가 돌아오는 나라 빚을 갚고 당장 급한 불은 끄게 됐습니다.

파리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로화의 위기에 몰린 유럽 국가들이 금융 시장과 국제 투기 자본에 대한 반격에 나섰습니다.

유럽 재무장관들은 그동안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던 단기성 외환거래에 대해 규제와 감독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개별 국가별로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의 등록을 의무화하고 운영 내용의 보고 기준도 강화한다는게 핵심입니다.

<녹취>살가도(스페인 재무장관): "우리는 투자자들을 보호해야할 뿐만 아니라 산업 부문의 이익과 관련 시장도 보호해야 합니다."

유로화의 위기는 금융시장과,국경을 넘나드는 투기 자본에도 책임이 있다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이런 시장 규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유럽 주요 증시는 사흘만에 상승했습니다.

유로존이 그리스에 보내기로 했던 1차 지원금 145억 유로가 잘 도착했다는 소식도 시장을 안심시켰습니다.

IMF와 유럽존의 구제금융으로 그리스는 오늘, 만기가 돌아오는 90억 유로의 나라 빚을 갚을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재정위기가 이미 유로존의 위기로 확산된 탓에 앞으로도 금융시장은 불안이 가시질 않고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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