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학생 ‘내가 느낀 한국’

입력 2010.05.19 (07:04)

<앵커 멘트>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전국의 한국학 전공 대학생들이 참여해 한국말 실력을 겨루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러시아 학생들이 느낀 한국에 대한 소감을 김명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22개 대학에서 모인 30여 명의 학생들은 '내가 느낀 한국'이라는 주제로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습니다.

<현장음>다리아(모스크바국립대): "제가 느낀 한국은 진취적인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고유의 전통과 풍습이 곳곳에 숨쉬는 나라였습니다."

<현장음>폴리나(샹트페테르부르그 국립대): "소박하지만 억지로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멋이 진정한 오늘의 한국의 멋이 되겠습니다."

영화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됐다는 한 발표자는 한국 영화배우에 대해 묻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합니다.

<현장음>시모나(모스크바 국제관계대): "칸 국제영화제에 지금 전도연 배우가 계십니다."

친구들의 한국말 실수에 다른 한국어 전공 학생들은 웃음보를 터뜨립니다.

원고를 수십번 되뇌이며 준비했지만 발표 뒤에는 항상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터뷰>빅토리아(실용동방대학): "더 많이 준비했으면 더 좋았을 거예요."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에 대해 담당교수들도 놀랐습니다.

<인터뷰>레샤코브(모스크바국립대 한국학과 교수): "한국학에 대해 러시아 학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러시아에서 한국어 교육이 시작된지 백10년, 한국어는 이제 러시아에서 배울 가치가 충분한 외국어로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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